3살 위 형의 영향을 받아 초등학교 1학년 입학 직후부터 축구를 시작, 중학교 시절 사간 도스 아카데미에게 입단 제의를 받을 정도로 일찌감치 재능을 인정 받았다. 그 전에 사간 도스 초등학교 팀으로부터 선택 받지 못하는 등 좌절을 경험하기도 했지만 이후 사간 도스 U-15, 사간 도스 U-18 팀에 소속된 내내 주전 자리를 꿰찼고, 16세(한국 기준 17세)의 나이로 2020년 사간 도스 사상 최연소 출전 기록을 경신하며 스포트라이트를 한 몸에 받았다. 2021년에는 이나모토 준이치의 기록을 경신하며 J리그 사상 최연소 선발 출전 선수 기록 역시 경신하기에 이른다.
작년에는 14경기 출전에 그쳤지만, 올 시즌에는 리그에서만 32경기에 나서며 주전 자리를 두고 경쟁하는 1군 일원으로 당당히 경기에 임하는 중. 후반기에 들어 교체 출전 혹은 출전하지 못하는 상황이 잦아지긴 했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매우 어린 나이에 팀내 입지를 다지면서 팬들의 기대를 한 몸에 받고 있다.
더불어 비단 사간 도스 뿐만이 아니라 전국구 수준으로 이름을 날렸던 선수로, 어린 시절 부터 일본 축구 대표팀 관계자들의 주목을 받았다. 일본 U-13 대표팀 시절부터 꾸준히 대표팀 명단에 이름을 올리기 시작했고, U-16 대표팀 시절 AFC U-16 챔피언십에서 예선, 본선을 가리지 않고 주전으로 활약하며 팀의 우승에 공헌했다. 이외에도 어린 시절 연령별 대표팀 소속으로 여러 국제 친선 대회에 차출되며 숱한 경험을 쌓았다는 것 역시 주목할 만한 부분. U-17 대표로 출전한 FIFA U-17 월드컵, U-23 올림픽 대표팀에 월반 차출되어 선배들과 함께한 경험 역시 그에게 있어 많은 도움이 되었을 터이다.
올림픽을 앞두고 치른 아르헨티나 올림픽 대표팀과의 중요한 친선 경기에서 18세의 나이로 월반하여 합류했을 정도로, 그의 기량은 매우 인정 받고 있다. 그중에서도 많은 이들이 나카노 신야에게 주목하는 부분은 역시 뛰어난 BQ, 즉 축구지능이다. 앞선 올림픽 대표팀 월반과 고등학생의 나이로 프로 무대에 데뷔해 준주전 수준으로 치고 올라온 그의 커리어에서 알 수 있듯이 그의 판단력과 그에 기반한 움직임, 위치선정은 이미 동나이대를 추월했으며, 1군 무대에서도 인정 받는다. 공수를 가리지 않고 모든 상황에 있어 항상 적절히 포지셔닝하는 그의 플레이는, '구조'와 '팀'을 중시하는 일본 축구계로써는 상당히 고평가하지 않을 수 없는 부분이다. 특히 수비적인 성향을 띄며 동시에 팀 조직력과 선수 개인의 수비 위치선정을 중시하는 사간 도스에서 빠르게 입지를 다졌다는 것은, 그가 이 부분에 있어 매우 뛰어난 재능을 지녔다는 것으로 해석할 수 있을 터이다.
뿐만 아니라 공격 상황에서 보여주는 빼어난 테크닉 역시 큰 장점이다. 안정적인 볼 컨트롤 능력과 날카로우면서도 정확한, 또 수비진을 흐트려놓는 궤적으로 진행되는 그의 크로스가 바로 그것이다. 실제로 AFC U-16 챔피언십 예선에서 세레소 오사카 소속 요시다 유우지를 향해 날린 환상적인 크로스로 득점을 만들어기도. 기본적으로 터치가 부드럽기 때문에 공격을 전개할 때 매끄러운 연결을 가능케 한다는 장점도 있다. 왼발잡이임에도 오른발 역시 위화감 없이 곧잘 사용하는 것 또한 매우 큰 플러스 요인이다.
한편 신체적으로 상대에게 우위를 점하기 쉽다고 말하기는 어려운 작은 사이즈를 보유하고 있지만, 그러한 약점을 메꿀 수 있는 빠른 스피드, 그리고 민첩성을 보유하고 있기도 하다. 작은 키에 비해 꽤나 밸런스 있는 모습도 곧잘 보여주기에, 공격 상황에서 꽤 준수한 퍼포먼스를 보여주는 중. 재빠른 몸놀림과 준수한 드리블 테크닉, 마지막으로 날카로운 크로스의 조화는 그가 사이드백 포지션에서 현 일본 국가대표팀 레프트백 주전 '나가토모 유토'의 후계자로 불리는 이유를 보여주는 대목이다. 동시에 본인이 롤모델로 뽑은 요시다 유타카(현 나고야 그램퍼스)와 같이, 끈질긴 수비와 터프한 플레이. 그리고 적극성 역시 갖추고 있어 마인드 관련 부분에 있어서도 상당히 훌륭하다고 볼 수 있다.
다만 현재로서는 신체적인 측면에서 불안함이 존재한다. 160대에 불과했던 작은 키에서 꽤 키가 자란 것은 다행이지만, 여전히 공중볼 경합이나 일반 경합 상황에서 다소 기복 있는 모습을 보여주고 있기 때문이다. 일반적인 태클이나 경기당 공을 걷어내는 횟수 자체는 팀에서도 꽤 높은 편이나, 직접적인 몸싸움이 요구되는 경합 상황에서는 그렇게 강점이 있다고 보기는 어렵다. 또한 이따금 먼저 앞으로 나서서 패스를 끊으려 하는 수비 스타일을 주로 보여주는데, 경합과 몸싸움에서 뚜렷한 강점이 있다고 보기 힘든 선수가 그 같은 플레이스타일을 이용하는 것은 다소 불안함을 내포한다고 할 수 있다. 이런 점에서 어느 정도 기복, 그리고 단점을 보유하고 있는 편이다.
물론 그럼에도 불구하고 현 사간 도스 최고의 기대주이자 일본 내 최고 기대주중 한 명으로 평가 받는다는 사실은 변함이 없다. 연령별 대표팀을 꾸준히, 또 월반하기까지 하며 그 커리어를 이어온 그이기에, 또 최연소 기록을 경신하며 매우 어린 나이로 프로 무대에서 입지를 다진 그이기에 일본 축구팬들이 그에게 거는 기대는 클 수밖에 없다. 사암(모래로 이루어진 암석)이라는 애칭으로 불리는 사간 도스에서 '사암 군단'의 차기 주전 수비수로 평가 받는 나카노 신야의 존재감은 매우 크다. 가파른 성장세를 보이고 있는 그가 향후 일본 축구 대표팀에 승선할 정도로 성장하여, 우리나라 축구팬들에게도 모습을 내비칠 수 있는 날이 올 수 있기를 기대하며 글을 마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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