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2편 - Liga MX (2)
5. 라이벌
축구 문화에 있어 빠지지 않고 등장하는 것이 바로 '라이벌'이다. 모든 스포츠의 공통 요소이기도 하지만, 전 세계적으로 폭넓은 인기를 자랑하는 축구에서는 그 같은 라이벌리가 유독 더 자주 등장하곤 한다. 세계 어딜가나 갈등구조가 존재하기 때문에, 어떻게 보면 축구가 전 세계에 뿌리내리게 되는 과정 자체가 그러한 갈등을 먹으면서 유지됐다고 해석해볼 수 도 있겠다. 멕시코라고 다른 것은 아니다. 클럽의 명성, 기량적인 면을 비교했을 때는 다소 떨어지지만 라이벌리의 역사와 치열함, 인기만을 놓고 보면 그 유명한 '엘 클라시코(레알 마드리드 vs FC 바르셀로나)', '레비어 더비(도르트문트 VS 샬케)'나 '노스웨스트 더비(맨체스터 UTD VS 리버풀)', '데르비 디탈리아(유벤투스 VS 인테르' 등의 더비 매치에 전혀 모자람이 없다.
허나 그 같은 치열함, 인기에도 불구하고 한국을 포함해 전 세계적인 인기를 자랑하는 앞선 라이벌리에 비해 멕시코 축구계의 라이벌리는 생소하게 느껴지는 것도 사실이다. 하여, 이번 포스트에서는 먼저 멕시코 축구계에 존재하는 라이벌리와 그 무대가 되는 더비 매치를 상세히, 하지만 너무 지나치지 않은 수준에서 소개해보도록 하겠다.
*멕시코에서 이견의 여지 없이 최고 수준으로 인정 받는 라이벌리 & 더비
-El Super Clasico / 엘 수페르 클라시코 (클루브 아메리카 VS CD 과달라하라)
-Clasico Capitalino / 클라시코 카피탈리노 (클루브 아메리카 VS UNAM)
-Clasico Joven / 클라시코 호벤 (클루브 아메리카 VS 크루스 아술)
-El Clasico Tapatio / 엘 클라시코 타파티오 (CD 과달라하라 VS 아틀라스 FC)
-Clasico Regiomontano / 클라시토 레히오몬타노 (티그레스 UANL VS CF 몬테레이)
5-1. BIG 4 (Los Cuatro Grandes) 라이벌리
BIG 4(Los Cuatro Grandes)란 리가 MX 클럽중 전국적인 인기를 자랑하는 네 빅 클럽을 지칭하는 표현이다. 클루브 아메리카, 치바스(CD 과달라하라), 크루스 아술, 푸마스(UNAM)가 그 주인공이다. 각각 우승 13회, 12회, 9회, 7회에 빛나는 멕시코 축구 최고의 명문팀이라 칭해도 과언이 아닌 클럽들이다. 그런 역사를 자랑하는 클럽들이다 보니, 서로 간의 라이벌리도 만만치 않게 깊은 역사와 치열함을 자랑한다. 첨언하자면 라이벌리가 형성된 것에는 지리상의 이유도 있다.아메리카, 크루스 아술, UNAM이 모두 멕시코의 수도 멕시코 시티를 연고로 한다. 과달라하라만이 비교적 북부(지리적으로는 중부)에 위치한 사포판을 연고로 한다. 물론, 가장 큰 원인은 리그 최고의 명가로 소문난 이들의 우승 기록으로 인해 형성된 자존심 대결이지만 말이다.

# El Super Clasico (El Clasico, El Clasico de Clasicos, El Clasico Nacional)
-클루브 아메리카 VS CD 과달라하라
-첫 경기 : 1932년 2월 5일 (친선경기 ) / 과달라하라 2-2 아메리카
-역대전적 : 244경기 / 아메리카 88승 vs 과달라하라 77승 (무승부 79회)
-최다득실차 경기 : 아메리카 7-2 과달라하라 (1944) & 과달라하라 7-0 아메리카 (1956)
-최다득점 : 살바도르 '차바' 레예스 - 과달라하라 최다득점자(13골) / 루이스 로베르트 아우베스(자기뉴) - 아메리카 최다득점자(10골)
-특징
1. 오랜 기간 우승 트로피를 다툰 역사에서 비롯된 경쟁 관계. 명문 클럽 간의 자존심 대결
2. 지방(과달라하라 - 과달라하라) vs 수도(멕시코시티 - 아메리카)
3. 유소년 중심, 오직 멕시코 국적의 선수만을 사용하는 과달라하라 vs 다국적 슈퍼스타 군단의 아메리카
4. 팬덤 사이의 경제적 기반 차이 - 중하위 계층(과달라하라) vs 기득권 및 상류층(아메리카)
5. 1950년대부터 시작된 중요경기에서의 충돌
첫 번째 BIG 4 라이벌리는 멕시코판 엘 클라시코, El Super Clasico(엘 수페르 클라시코)다. 멕시코 축구팬들에게 가장 인기 있는 클럽이자 가장 많은 우승 기록을 보유한 두 팀 간의 대결이기에 멕시코 축구 팬들의 이목이 집중되는 경기이기도 하다.
각각 1916년, 1906년에 창단한 아메리카와 치바스(과달라하라)는 상술했듯 매우 깊은 역사와 그에 걸맞는 우승 기록을 보유한 클럽이다. 때문에 NBA의 보스턴과 LA 레이커스와 같이 우승경쟁 관계에서 라이벌리가 형성된 부분도 분명 존재한다. 하지만 다른 리그의 라이벌리가 그러하듯, 다양한 사회문화적 요인 또한 그들의 라이벌리에 지대한 영향을 미쳐왔다.
일례로 지역감정(지방v수도), 문화차이(유소년육성&자국선수 중심v전폭적인 투자&다국적 스타선수 중심), 팬덤의 생활상(중하류층v상류층) 등이 그러하다. 특히 할리스코의 대표 도시인 과달라하라는 멕시코에서 두 번째로 큰 지역이기에 멕시코시티를 연고로 하는 아메리카와 더더욱 라이벌의식을 가질 수밖에 없었다. 다만 본격적인 라이벌리의 시작은 역시 두 팀 사이의 우승 경쟁 관계에서 나왔다고 할 수 있다. 흔히 창세기로 일컬어지는 것은 아메리카가 7-2로 과달라하라를 짓밟았던 1943년의 경기다. 이 충격적인 패배는 치바스 팬들로 하여금 큰 충격을 불러일으켰고, 차후 있을 혈투의 단초가 되었다.
오늘날 경기에서 느껴지는 치열함이 시작된 것은 1950년대 말에 이르러서였다. 1954년 멕시코 컵(코파 멕시코) 결승에서 만나 아메리카가 우승했던 경기도 라이벌리 형성의 일환이었지만, 50년대 말인 1959년이 라이벌리의 불씨를 제공했다고 평가받기 때문이다. 우선 텔레시스테마 멕시카노(텔레비자)의 소유주 에밀리오 밀모가 아메리카의 인수를 결정했다. 이 인수로 아메리카는 압도적인 경제력을 바탕으로 전성기를 구가하게 되는 동시에, '부자들의 팀'이라는 미묘한 이미지를 타팀 팬들의 시선으로부터 받게 된다. 아메리카 측에서 본인들 소유의 방송사를 활용해 과달라하라와의 라이벌리를 부추기는 방송을 송출함으로써 기름을 붓기도.
그리고 이 즈음인 1959-1960 시즌, 토너먼트 결승에서 아메리카와 과달라하라가 맞붙는다. 결과는 아메리카의 2-0 승. 하필이면 이때 아메리카가 과달라하라시를 연고로 하는 세 팀(CD 오로, 아틀라스 FC, CD 과달라하라)을 연달아 2-0으로 격파하면서 과달라하라 팬들의 자존심에 큰 상처를 입히게 된다. 축구 논평가 페르난도 마르코스가 "과달라하라에 장거리 전화를 걸때 0, 2, 0이나 20-20-20을 누르십시오" 라고 발언해 그 갈등을 격화시키기도 했다.
이후 'Campeonisimo(같은 해 컵, 리그 우승을 모두 차지한 클럽을 부르는 표현)' 로 칭해지는 과달라하라의 전성기가 시작되는 동시에 아메리카가 막대한 투자로 우승 경쟁권에 올라서는 시기가 도래함에 따라 라이벌리는 더욱 강화되었다. 1960-70년대는 과달라하라가 'El Campeonisimo'로 칭해지는, 리그의 절대적인 지배자로 군림하던 시기(61, 62, 64, 65, 70 시즌 리그 우승, 60, 61, 64, 65, 70 슈퍼컵 우승, 63, 70 컵대회 우승, 62 북중미 챔피언스리그 우승)였기에 대부분은 과달라하라가 승리했다. 팀 문화 특성상 '서민들을 대표하면서 멕시칸들 위주로, 동시에 유스 선수들을 기반으로 활약하는 과달라하라'가 정의의 편으로, '막대한 부를 등에 엎고 시장을 망치는 아메리카'가 악당처럼 비춰지는 면도 있어 팬들 사이는 최악으로 치달았다.
1980년대에 들어서는 아메리카의 황금기(84, 85, 86, 88, 89년 리그 우승 & 88, 89 슈퍼컵 우승, 87 북중미 챔피언스리그 우승)가 이어지면서 팬들의 분위기가 완전히 뒤바뀐다. 1983년부터 2000년 사이 아메리카는 치바스에게 43경기 중 단 6패만을 기록하며 우위를 점했다. 더하여, 더비 사상 최악의 경기로 불리는 1983년 5월 22일의 경기가 겹치며 갈등이 정점에 이른다. 아메리카 홈에서 열린 당시의 경기내용을 보면, 킥오프 3분 후 치바스의 새미 리바스가 아메리카의 크리스토발 오르테가와의 공중볼 경합 상황에서 팔꿈치로 가격해 부상을 입힌다. 12분에는 과달라하라의 알베르토 게라가 거친 파울로 퇴장당한다. 25분 아메리카의 노르베르토 아우테스가 과달라하라의 에두아르도 시스네로스를 주먹으로 가격해 퇴장당한다. 이어, 과달라하라의 하비에르 카르데나스가 그 상황에 대한 분노를 참지 못해 아메리카의 마리오 트레호를 때려 퇴장당한다.
놀랍게도 여기서 끝이 아니었다. 과달라하라가 3-0으로 아메리카를 박살내 버린 것이었다. 치바스의 로베르토 고메스가 아메리카의 벤치 앞에서 세 손가락을 펼쳐 상대를 조롱했고, 동료 선수들이 합세했다. 아메리카의 피지컬 트레이너 우고 데 안다가 그들과 몸싸움을 벌였고, 선수들과 스태프들은 물론 일부 팬들까지 뒤엉켜 싸움이 벌어졌다. 마지막으로, 7명의 선수에게 징계가 내려진 과달라하라는 토너먼트 결승에서 푸에블라에게 승부차기 패배를 당한다.
이외에도 1983-84 시즌 토너먼트 결승, 1985년 북중미 챔피언스리그 결승 등 치열한 혈투를 거듭해 온 두 팀이다. 비록 현재에 이르러서는 대부분 만석이 이어졌던 과거와 달리 인기가 조금 주춤하는 모습도 있지만, 여전히 멕시코 축구 팬들이 가장 사랑하는, 동시에 가장 치열한 더비로 남아 있다.

# Clasico Capitalino (Mexico City Derby, Derbi de la Ciudad de Mexico)
-클루브 아메리카 VS UNAM
-첫 경기 : 1962년 7월 1일 (리그경기) / 아메리카 2-0 UNAM
-역대전적 : 157경기 / 아메리카 58승 vs UNAM 39승 (무승부 61회)
-최다득실차 경기 : 아메리카 6-1 UNAM (2018) & UNAM 5-2 아메리카 (1991)
-최다득점 : 루이스 로베르토 아우베스(자기뉴) - 아메리카 최다득점자(14골) / 헤수스 오랄데 - UNAM 최다득점자(8골)
-특징
1. 수도 멕시코 시티를 연고로 하는 두 팀
2. 기득권 및 상류층(아메리카) vs 중산층 및 지식인 계층(UNAM)
3. 조금은 일방적인 라이벌리 - UNAM 팬들은 아메리카를 최대 라이벌로 생각하지만, 아메리카는 치바스에 더 날을 세운다.
4. 명예 & 고고한 지배자의 이미지를 중시(아메리카) vs 아마추어리즘 & 열정의 이미지를 중시(UNAM)
5. 대비되는 팀 철학 - 사업성 중시, 재정 및 이적시장에 대한 투자(아메리카) vs 유소년 육성에 주력(UNAM)
6. Las Aguilas(독수리) vs Pumas(퓨마)
7. 경찰들이 동원되는 수준의, 경기 외적인 팬들의 과도한 폭력성으로 라이벌리가 격화
두 번째는 수도 멕시코 시티를 연고로 하는 두 팀 간의 더비, Clasico Capitalino(클라시코 카피탈리노)다. UNAM이 비교적 최근인 1954년 창단하고 2부 리그로부터 1961-62 시즌 처음 승격하였기 때문에, 절대적으로 보면 전통 있는 라이벌리지만 다른 라이벌 매치에 비하면 역사가 짧은 편이다.
하지만 그렇다고 하여 라이벌리가 덜한 것은 아니다. 비록 아메리카 팬들의 관심이 과달라하라에 향해 있어 UNAM의 일방적인 라이벌리라는 이미지가 있긴 하지만, 그렇다고 한들 라이벌은 라이벌. 70-80년도 UNAM이 전성기를 구가하는 동안 아메리카와 치열하게 맞붙은 탓에 아메리카 팬들 역시 적잖이 의식하곤 한다.
라이벌리의 본격적인 스타트를 끊은 사건은 1960년대 중반에 일어났다. 1966-67 시즌 아메리카가 새 스타디움인 아스테카 스타디움에서 UNAM을 상대로 5-1 대승을 거두었는데, 같은 해인 1966년 올림픽 스타디움에서 열린 경기에서는 반대로 UNAM이 아메리카를 4-1로 대파하면서 싸늘한 기운이 감돌기 시작한다. 방점을 찍은 것은 1969-1970 시즌 일어난 사건이었다. 무시무시한 재력을 바탕으로 경쟁구단의 에이스들을 영입하기로 악명이 높던 아메리카가, 당시 대표팀에서 활약하던 동시에 UNAM의 스타 플레이어로 인기를 구가하던 엔리케 보르하를 영입한 것이다. 영입 과정에서도 논란이 일었다. UNAM의 회장 안드라데 프라디요에 따르면 그의 급여 인상 요구를 들어줄 수 없어 아메리카에 그를 판매했다고 이야기했는데, 이것이 팬들의 거센 반발을 불러일으켰다. 또, 엔리케 보르하 본인이 "아메리카에서 뛰고 싶지 않다. 나는 PUMAS를 사랑한다."고 말하며 이적을 거부하기도 했다. UNAM 이사진과 아메리카 프런트 등 수많은 관계자 사이의 교류와 설득이 오간 끝에 그의 이적을 성사시킬 수 있었고 엔리케 보르하는 UNAM에서의 활약 그 이상을 보여주었지만, 두 팬덤 사이에는 깊은 앙금을 남긴 사건이었다.
80년대 아메리카의 황금기에 UNAM이 도전하는 모양새가 이어졌던 것 또한 갈등이 증폭된 원인이었다. 앞서 언급했듯 아메리카는 80년대 멕시코 축구계의 지배자로 군림했는데, 이 당시 UNAM 역시 기세를 굽히지 않았다. 1970년대가 보통 UNAM의 전성기로 평가 받기는 하지만 1980년대에도 그 세가 꺾이지 않았는데, 이 탓에 1980년대 무려 3번이나 결승에서 두 팀이 맞붙었던 것이다. 특히 1985년 열린 토너먼트 경기에서는 주심의 끔찍한 오심까지 벌어졌는데, 아메리카의 핸드볼이 선행되었음에도 불구하고 넘어간 심판이 그 다음 상황에서 아메리카의 PK를 선언했던 것이 그 시작이었다. 반대로 이어진 UNAM의 명백했던 PK 상황에서는 심판이 파울을 선언하지 않아 UNAM 팬들의 반발이 더 컸다.
UNAM 역시 멕시코 축구를 대표하는 명문팀이지만, 아무래도 아메리카에 비해 실적이 부족한 것이 사실이다. 이러한 이유로 아메리카 팬들이 UNAM과의 라이벌리, 나아가 UNAM 구단 자체를 무시하는 경향도 있기는 하다. 하지만 라이벌리라는 것이 꼭 대등한 수준의 구단 사이에서만 벌어지는 것은 아닌데다, 지금에 이르러서는 두 팀의 실력이 엇비슷한 수준인지라 꼭 일방적인 라이벌리 라고만 할 수도 없는 상황이다. 1987-88, 1990-91, 2005년 슈퍼컵, 2013-2014 등 여러 결승은 물론 토너먼트에서 수 차례 맞붙어 온 역사 또한 있어, 비교적 근래에 형성된 더비라곤 하나 그 치열함은 빅4로 칭해지기에 전혀 부족함이 없다.

# Clasico Joven (The Juvenile Classic)
-클루브 아메리카 VS 크루스 아술
-첫 경기 : 1963년 6월 23일 (친선경기) / 아메리카 0-4 크루스 아술
-역대전적 : 186경기 / 아메리카 66승 vs 크루스 아술 56승 (무승부 64회)
-최다득실차 경기 : 크루스 아술 0-5 아메리카 (1982) & 크루스 아술 5-2 아메리카 (2019)
-최다득점 : 카를로스 에르모시요 - 양 팀 모두에서 활약(15득점) / 살바도르 카바냐스 - 아메리카 최다득점자(11득점) / 프란시스코 팔렌시아 - 크루스 아술 최다득점자(9득점)
-특징
1. 수도 멕시코 시티를 연고로 하는 두 팀(but, 크루스 아술의 경우 이달고에서 1971년 멕시코 시티로 연고이전)
2. 기득권 및 상류층(아메리카) vs 노동자 계층(크루스 아술)
3. Los Millonetas(백만장자 - 아메리카) vs Los Albaniles(벽돌공 - 크루스 아술)
4. 80년대 멕시코 축구의 지배자(아메리카) vs 70년대 멕시코 축구의 지배자(크루스 아술)
5. Liga MX 사상 최고 시청률 기록을 보유한 더비*
*2013 클라우수라 결승전
1980년대의 왕 'Aguilas(독수리)' 아메리카, 1970년대의 왕 'La Maquina(기계)' 크루스 아술 간의 더비 역시 상당한 인기를 자랑한다. 다른 더비에 비해 순전히 우승 경쟁을 다투는 과정에서 형성되었다는 이미지가 강하다. 아메리카는 앞서 이야기한 대로 80년대 엄청난 트로피 수집가로 명성을 날렸고, 크루스 아술은 70년대 7개의 리그 타이틀, 69~71년 북중미 챔피언스리그 3연패, 슈퍼컵 우승 2회를 달성하며 당대 최고의 팀으로 거듭났다. 이처럼 '시대의 지배자'라는 인상이 뚜렷한 두 팀 간의 대결이기에, 마치 현재의 리버풀vs맨시티 라이벌리와 같이 순전히 축구 내적인 부분에서의 경쟁 관계가 조금은 강한 두 팀이다. 시멘트 회사 관계자로부터 출범한 노동자들의 팀 크루스 아술과 부유층을 대변하는 아메리카라는 갈등 요인도 존재하기는 하지만 말이다.
이들의 경쟁관계가 시작된 시기는 1971-72 시즌으로 거슬러 올라간다. 매우 빠른 상승세로 2부를 제패한 뒤 북중미 챔피언스리그와 2회의 리그 우승 등을 기록하며 다크호스로 거듭난 크루스 아술이, 우승 트로피가 걸린 토너먼트에서 처음으로 아메리카를 만나 4-1이라는 압도적인 승리를 거두었던 것인데, 2년 연속 리그 우승을 간절히 바라던 당시의 아메리카 팬들에게 큰 상심을 가져다준 경기였다.
물론 이 시기를 포함해 60년대 말과 70년대의 경우 크루스 아술이 상당히 강한 면모를 보이기는 했으나, 아메리카 역시 만만치 않은 팀이었다. 아메리카는 1973-74 시즌 리그 트로피를 내줬지만 코파 멕시코(멕시코 컵) 결승에서 3-2 스코어로 크루스 아술을 꺾으며 트로피가 달린 경기에서 복수를 성공했다. 하지만 슈퍼컵에서는 역으로 크루스 아술이 아메리카에 2-1로 승리했으며, 이어지는 대회에서도 성공가도를 달리며 아메리카에 앞서나가는 모습을 보여주었다. 또, 이 시기 만난 3번의 결승전에서 크루스 아술이 2번 승리한 것도 아메리카 팬들에게는 자존심을 건드리는 부분이었다.
1980년대는 황금기를 구가하기 시작한 아메리카의 본격적인 반격이 시작되는 동시에 'Clasico Joven'이라는 명칭이 처음 제시된 시기였다. 스포츠 칼럼니스트 헤라르도 페냐 케헬이 처음 사용했는데, 당시 두 클럽의 훈련과정을 취재하던 그가 우연히도 두 팀 모두가 젊은 선수를 주축으로 하고 있다는 점을 발견. 이에 따라 '젊은이'라는 뜻의 'Joven'을 붙여 더비의 명칭을 고안하게 되었다고 한다.
다만 크루스 아술로서는 이 더비가 별도의 명칭까지 만들어지며 본격적으로 관심을 받기 시작하던 시기에 주춤했던 것이 아쉬웠을 것이다. 70년대 그들이 보여준 퍼포먼스와 동급, 혹은 그 이상의 커리어를 아메리카가 쌓아 올렸기 때문이다. 거기다 82년 홈에서 아메리카에게 0-5 대패라는 치욕적인 기록을 남기기도 했다.
90년대에는 양 팀이 번갈아가며 리그에서 승리를 거두었고, 이후로는 서로가 일시적인 침체기를 몇 번씩 경험하는 등 다소 대등한 양상이 이어졌다. 그러던 양상이 마침내 폭발했던 경기가 2013년 클라우수라 토너먼트 결승이었다. 전통의 명가이자 라이벌리를 보유한 두 팀 간의 경기, 그것도 리그 우승 트로피가 걸린 결승이라는 점에서 두 팀 팬들은 물론 수많은 멕시코 축구 팬들의 이목이 집중됐다. 멕시코 축구 시청률 사상 최고 기록을 갱신했을 정도라고 하니, 두 팀 사이의 라이벌리와 당시 경기에 대한 관심도가 어느 정도였는지를 엿볼 수 있다.
승부차기까지 이어졌던 2013년의 혈투는 결과적으로 아메리카의 승리로 끝났지만, 이후에도 그들의 라이벌리는 이어졌다. 2018년에도 다시 한번 리그 토너먼트 결승에서 맞붙었고(물론 아메리카가 다시 한 번 승리했다), 2019년 크루스 아술의 5-2 대승을 포함해 여러 기억에 남을 만한 장면을 남겼던 두 팀이다. 이 같은 역사 속에서, 한 세대의 정점에 오른 두 명가 간의 라이벌리는 더욱 치열하게 변모해 왔고, 앞으로도 그럴 것이다.
# Clasico Metropolitano (Derby Central)
-UNAM VS 크루스 아술
: 멕시코시티를 연고로 하는 두 팀 간의 더비
: 트로피가 걸린 상황에서 자주 마주쳐 경쟁관계 형성
# UNAM vs Gudalajara
-UNAM VS CD 과달라하라
: 빅4 두 팀 간의 라이벌리
: 2004년 리그 토너먼트 결승전의 혈투 이후로 점차 활성화
: 일반적으로 생각하는 라이벌리와는 거리가 먼, 비교적 덜 치열한 더비
5-1 (1) 빅4 클럽 간 커리어 비교
-Liga MX (리그)
1) 클루브 아메리카 13회 / 최근 우승 : 2018 아페르투라
2) 과달라하라 12회 / 최근 우승 : 2017 클라우수라
3) 크루스 아술 9회 / 최근 우승 : 2021 과르디아네스(아페르투라)
4) UNAM 7회 / 최근 우승 : 2011 클라우수라
-Copa MX (컵 대회)
1) 클루브 아메리카 6회 / 최근 우승 : 2019 클라우수라
2) 과달라하라 4회 / 최근 우승 : 2017 클라우수라
2) 크루스 아술 4회 / 최근 우승 : 2018 아페르투라
4) UNAM 1회 / 최근 우승 : 1974-75 시즌
-Campeon de Capeones (슈퍼컵)
1) 과달라하라 7회 / 최근 우승 : 1970년
2) 클루브 아메리카 6회 / 최근 우승 : 2019년
3) 크루스 아술 3회 / 최근 우승 : 2021년
4) UNAM 2회 / 최근 우승 : 2004년
-Supercopa MX (전, 후기 Copa MX 우승팀 간 슈퍼컵)
1) 과달라하라 1회 / 최근 우승 : 2016년
2) 크루스 아술 1회 / 최근 우승 : 2019년
3) 클루브 아메리카 0회
3) UNAM 0회
-CONCACAF Champions League (북중미 챔피언스리그)
1) 클루브 아메리카 7회 / 최근 우승 : 2015-16 시즌
2) 크루스 아술 6회 / 최근 우승 : 2013-14 시즌
3) UNAM 3회 / 최근 우승 : 1989년
4) 과달라하라 2회 / 최근 우승 : 2018년
5-2. 그외 주요 라이벌리

# El Clasico Tapatio
-CD 과달라하라 VS 아틀라스 FC
-첫 경기 : 1916년 9월 15일 (친선경기) / 아틀라스 0-0 과달라하라*
*경기 중 난투극으로 경기중
-역대전적 : 284경기 / 과달라하라 106승 vs 아틀라스 92승 (무승부 86회)
-최다득실차 경기 : 과달라하라 8-1 아틀라스 (1933) & 아틀라스 5-1 과달라하라 (1955)
-최다득점 : 크레센시오 '멜로네' 구티에레스, 살바도르 '차바' 레예스 - 과달라하라 최다득점자(13득점) / 알프레도 '피스타체' 토레스' - 아틀라스 최다득점자(12득점)
-특징
1. 과달라하라 지역 최고(最古)이자 최고(最高)의 더비
2. 가장 오래된 멕시코 축구 라이벌리
3. 역시나 계층갈등 - 택시기사, 건설노동자로 대표되는 과달라하라 vs 중산층의 아틀라스
4. 구장을 공유했던 특이한 역사
5. 시작부터 남달랐던 라이벌리 (첫 경기가 경기중 난투극으로 중단)
마찬가지로, 연고지를 공유하는 두 팀 사이의 라이벌리에서 비롯된 더비다. 물론 사회문화적 요인 또한 두 팀 사이의 갈등 원인으로 작용하고 있다. 앞서 아메리카와의 라이벌리에서 언급한 내용에 디테일을 조금 더하자면 치바스 팬들의 경우 택시기사나 건설 노동자 등 일반노동자 계층이 주를 이루고 있었다. 반면 아틀라스의 경우 상당수가 기득권까지는 아니더라도 상당수의 자산을 보유한 중산층이 대다수였다. 2002년 멕시코의 사업가 호르헤 베르가라가 팀을 인수하고 다양한 계층의 팬들이 뒤섞이면서 계층 갈등이라는 요소는 다소 희석됐지만, 과거에 존재했던 계층적 요소가 만들어낸 불화는 지금 두 팀 사이의 치열한 라이벌리가 이어지는 데 상당한 영향을 미쳤다.
또, 이 라이벌리 역시 앞서 살펴본 더비들과 마찬가지로 팀 간의 갈등을 증폭시키는 몇 가지 주요 경기 및 사건들이 있어 왔다. 첫 경기부터 범상치 않았다. 1916년 9월 15일 아틀라스 창단 후 정확히 한 달이 지난 시점에 두 팀의 친선경기가 벌여졌는데, 여기서 일이 터져버린다. 경기시작 전만 해도 이미 면식이 있던 선수들과 관계자들 모두 우호적인 분위기를 보여주고 있었고, 양 팀 선수의 가족들도 참석해 친선경기다운 양상이 이어지고 있었다. 헌데 경기 중 과달라하라의 라파엘 이기니오 오로스코가 상대 아틀라스의 토마스 오렌다인의 얼굴을 강하게 가격하면서 경기가 점차 거칠어지기 시작했다. 안경을 낀 선수들도 있었다 보니 안경이 깨지거나 피가 눈을 가리는 끔찍한 광경도 나타났다. 양측 선수들은 물론 가족들까지 끼어들어 난투극을 벌였고, 그렇게 양 팀 사이에 벌어진 최초의 경기는 친선에서 시작해 싸움으로 끝났다.
다음 해 토너먼트 대회도 역사에 길이 남을 경기였다. 아틀라스가 2-1로 승리했지만 과달라하라가 심판의 판정에 매우 분노해 다음 시즌 리그 참가를 거부할 정도였기 때문이다. 결국 중재에 나섰던 심판협회 회장이 사임하고 나서야 과달라하라를 리그에 복귀시킬 수 있었다. 물론 해당 시즌 벌어진 마지막 리그 맞대결에서 아틀라스가 다른 팀인 CD 콜론의 선수 7명을 갑작스럽게 증원하는 소동이 일어 과달라하라 팬들의 분노가 이어졌지만.
이후로도 1933년 과달라하라가 아틀라스를 8-1로 박살내버린 경기나 1951년 아틀라스가 과달라하라를 꺾으며 첫 리그 우승을 확정지은 순간 등 역사적인 장면이 속출했지만, 지금까지도 자주 회자되는 경기는 1955년에 치뤄졌다. 과달라하라 골키퍼인 하이메 고메스가 경기 중 계속해서 들려오는 아틀라스 팬들의 모욕과 조롱에 분노했던 것이다. 큰 사건으로 이어지지는 않았지만 경기 결과가 과달라하라의 5-0 승리로 끝나면서 아틀라스 팬들은 혹독한 대가를 치뤄야 했다. 자신들이 조롱했던 골키퍼 하이메스가, 경기중 어디선가 잡지를 들여오고서는 골대 옆에 앉아 이를 읽으며 아틀라스 선수들을 조롱했던 것이다. 경기가 종료되기 전이었는데도 말이다.
이후 도입된 플레이오프 제도(Liguilla)에서 5번이나 마주치며 양 팀의 라이벌리는 더더욱 치열해졌다. 한 해를 마무리 짓는 가장 중요한 순간에서 더비가 벌어졌기 때문에 경기에 대한 팬들의 몰입도가 더 클 수밖에 없었다. 2000년 부터 2017년까지 이루어진 그 경기에서 승자는 대부분 과달라하라였지만(3승 1패), 2022년 8강에서 아틀라스가 승리를 거두고 우승 트로피까지 들어올렸기 때문에 현재로서는 아틀라스 팬들이 더 기분좋은(?) 상황이라고 할 수 있겠다.

# Clasico Regiomontano (Clasico Regio)
-티그레스 UANL VS CF 몬테레이
-첫 경기 : 1960년 3월 13일 (2부 리그경기) / 몬테레이 2-0 UANL & 1974년 7월 13일 (1부 리그경기) / UANL 3-3 몬테레이-역대전적 : 127경기 / UANL 46승 vs 몬테레이 42승 (무승부 38회, 경기취소 1회)
-최다득실차 경기 : UANL 0-4 몬테레이 (1975) & UANL 2-0 몬테레이 (2022)
-최다득점 : 마리오 데 소우자 모타(바이아) - 몬테레이 최다득점자(11득점) / 앙드레 피에르 지냑 - UANL 최다득점자(10득점)
-특징
1. 누에보 레온 주를 연고로 하는 두 팀의 라이벌리
2. 2부리그에서 시작된 더비
3. '마을의 팀'이라는 별명이 있지만, 역설적으로 부촌과 지역 기득권들의 지지를 받는 UANL vs 가난한 이들이 주를 이루는 지역에 팬층이 두터운 CF 몬테레이
4. 가장 많은 티켓 수익을 벌어들이는 더비
5. 묘하게 다른 근래의 우승 커리어 - 북중미 챔피언스리그 우승(CF 몬테레이) vs 리그 우승(티그레스 UANL)
6. 가장 폭력적인 더비라는 이미지
'지역 최고의 팀은 우리' 라는 타이틀을 얻고자 하는, 누에보 레온 주 거주 시민들 간의 자존심 대결. 멕시코 축구계를 통틀어 손꼽히는 수준의 열기를 자랑하며, 더비 경기의 경우 가격이 2배 3배로 뛰어오름에도 불구하고 팬들이 티켓을 사기 위해 줄을 서는 등. 상당한 인기 또한 특징으로 하고 있다. 멕시코 축구계 모든 클럽을 통틀어 팬들의 충성심이 가장 높은 두 팀이기에 이런 현상이 벌어지곤 한다.
또 한 가지 흥미로운 점은 지겹도록 이야기해 왔던 팬덤의 계층적 구조다. 몬테레이의 경우 2차 세계대전이 끝날 무렵 기업가 5인이 사재를 털어 창단한 구단인데, 상술했듯 근래의 팬덤 구조를 보면 일반 서민층 내지는 빈민가 지역에서 인기가 많다. 반면 UANL의 경우 재정문제로 어려움을 겪던 클럽이 시초로, 재창단에 가까운 형태로 누에보 레온 자치대학교(구 누에보 레온 대학교 / UANL / Universidad Autonoma de Nuevo Leon)측이 브랜드를 구매하여 지금의 토대를 이루게 되었다. 사실상 대학기관에 그 기원을 두고 있는 셈이다. 거기다 전술한 바와 같이 '마을의 팀' 이라는 이미지를 주창하고 나섰다. 하지만 누에보 레온 지역 내 사업가와 정치인 및 부촌에서 지지층이 두터운 클럽이라는 점에서 몬테레이와는 다소 상극이었던 셈.
그간 있어온 경기 중 역사적 의미를 담은 경기를 꼽으면 다음과 같다. 먼저 2부리그에서의 첫 경기. 1959-1960 시즌 몬테레이는 티그레스를 상대로 2-0 승리를 거둠과 동시에 2부리그 우승을 달성. 동시에 1부리그 티켓을 획득하며 티그레스와 달리 1974년까지 1부리그에 머무르게 된다. 2000년대에는 여러 명경기들이 속출했다. 2000년 2월 26일 테크놀로지 스타디움에서 열린 경기에서는 티그레스가 무려 6-3의 스코어로 몬테레이를 압도했다. 하지만 이후 티그레스가 오스마르 도니세테를 라인업에 포함시키는 과정에서 규정을 어겼다는 사실이 밝혀지며 경기가 무효 처리되었다. 2003 클라우수라 토너먼트 4강을 시작으로 토너먼트에서 맞붙은 경우도 많았는데, 그중에서도 팬들의 시선이 가장 집중되었던 경기는 2019년 5월 있었던 2019 CONCACAF 챔피언스리그(북중미 챔피언스리그) 결승 경기였다. 최대 라이벌 두 팀이 무려 대륙컵 결승에서 맞붙은 초유의 사태에 수많은 멕시코 팬들의 이목이 쏠렸고, 결과적으로는 몬테레이가 티그레스를 종합스코어 2-1로 꺾으며 달콤한 v4를 달성했다. 2017년 사상 처음으로 리그 토너먼트 결승에서는 티그레스가 몬테레이를 꺾었던 것과는 대비되는 모습이었다.
그러나 다른 라이벌리와 마찬가지로 폭력의 역사 또한 동반되었다. 1975년 8월 23일, 몬테레이에서 양 팀의 친선 경기가 열렸는데, 몬테레이가 3-0을 만드는 득점을 올리고 난 뒤 도발적인 세리머니를 벌이자 격분한 티그레스 선수가 몬테레이 선수에게 모욕적인 발언을 건네면서 다툼이 시작됐다. 모욕적인 언사를 들은 몬테레이의 루이스 몬토야가 주먹을 날리며 싸움으로 번졌고, 동료들도 합세하며 패싸움이 벌어졌다. 1985년 친선경기에서도 두 팀 간의 주먹다짐이 일어났고, 1987년에는 아예 공식 리그경기에서 싸운 두 팀이었다. 역시 조롱에 이은 주먹질이 싸움의 시작이었다. 1993년은 패싸움의 끝을 보여주었다. 상대 선수를 때리는 건 물론이요, 밀치고, 집어 던지고 발로 상대 선수를 구타했다. 리그 토너먼트에서 열린 더비에서 몬테레이 선수가 주심에게 지갑을 보여주며 '돈 받으니까 좋냐' 라는 시비를 걸기도.
이외에도 여러 다툼이 있어왔다. 팬 사이의 싸움을 예로 들면 112번째 더비 경기에서 티그레스가 6-1로 압도적인 승리를 거두자, 분노한 몬테레이 팬들이 소수의 티그레스 팬을 잔인하게 공격했던 사건이 있다. 2018년 열린 117번째 더비 경기에서는 몬테레이 팬들이 탄 버스와 티그레스 팬들이 탄 버스가 충돌. 티그레스 팬들이 버스에서 내려 몬테레이 팬들을 향해 돌을 던졌고, 뒤이어 30명이 넘는 사람이 패싸움을 벌이기 시작했다. 자동차를 탄 몬테레이 팬이 티그레스 팬을 티그레스 팬을 공격하기도 했고, 티그레스 팬 중 한 명은 심하게 다쳐 중환자실로 호송되기도 했다. 썩 보기 좋은 모습은 아니지만, 이런 거친 싸움이 벌어지는 것을 통해 두 팀 사이의 지나친 라이벌리를 이해할 수 있을 것이다.
# El Classico Universitario (El Classico Felino)
-푸마스 UNAM VS 티그레스 UANL
: 대학교 소유의 두 팀이라는 공통점
: 고양잇과의 동물(퓨마, 호랑이)을 마스코트로 한다는 점에서 El Classico Felino(고양이 더비)로 불리기도 한다.
: 그러나 예상과 달리 두 팀 팬 사이에는 싸움은 커녕 치열한 라이벌리조차 없다. 단지 멕시코에서 유명한 대학교 소유라는 이유로 언론에서 엮는 경우가 대부분이다.
# El Primer Clasico Capitalino
-클루브 네카사 VS 아틀란테 FC
: 1920년대를 비롯한 초창기 라이벌리
: 스페인 출신의 두 클럽(레알 에스파냐, 아스투리아스)에 대항하는 팀 컬러로 높은 인기를 끌던 두 팀 사이의 경쟁의식이 라이벌리로 심화
# El Clasico Del Sur
-클루브 푸에블라 VS 베라크루스
: 1930년대 아마추어 시대에 존재했던 라이벌리
: 남멕시코 지역 최대의 축구 더비였으나, 1950년대 베라크루스와 푸에블라가 각각 재정문제로 침체기에 빠지며 소강상태에 접어들었다.
# Clasico Hidalguense
-CF 파추카 VS 크루스 아술
: 1930년대 아직 지역리그가 산존하고 크루스 아술이 이달고 주를 연고로 하던 시절, 전국리그 출전권이 달린 경기에서 두 팀이 자주 부딪히며 형성된 경쟁관계
: 1960년 파추카의 스트라이커 프란시스코 모아시르 산투스(모아시르)가 경기 내내 크루스 아술 팬들에게 조롱 당하자, 5-0으로 경기에서 승리한 뒤 복수 차원에서 크루스 아술과 관련된 간판을 가위로 찢어버린 사건이 유명
: 물론, 어디까지나 '스토리가 있는 관계'에 불과할 뿐 정말 험악한 사이의 라이벌 관계는 결코 아니다.
# La Nortena
-CF 몬테레이 VS 산토스 라구나
: 근래에 형성된 경쟁관계로, 4번의 결승에서 마주치며 경쟁의식이 심화되었다. 지리상으로 이웃해 있다는 점도 라이벌 관계에 한몫했다.
# Club Leon VS Club Tijuana
-클루브 레온 VS 클루브 티후아나
: 2011년 2부에서 승격을 다투던 관계에서 비롯된 라이벌리
: 2011년 5월 4일 1부 Liga MX로의 승격이 걸린 레온과 티후아나의 경기에서 티후아나가 승리. 직후 레온의 팬들이 경기장에 병을 던지는 등 폭동을 일으키면서 싸움이 벌어진다. 이후 티후아나는 토너먼트 성적을 바탕으로 레온보다 앞서 1부로 승격. 깊은 역사를 자랑하는 레온 팬들은 신생팀 주제에 자신들을 누르고 그토록 바라던 1부 승격을 거머쥐는 것을 보며 적개심을 드러냈다.
: 이어진 2012년 티후아나가 아페르투라 우승 트로피를 들어올리고 2013년 코파 리베르타도레스 준결승에 진출하는 등, 여러 국내외 대회에서 성과를 거두면서 속이 뒤집어진 레온 팬들과 그에 대응하는 티후아나 팬들의 반발심으로 라이벌리가 형성되었다.
# CF Pachuca VS CD Gudalajara
-CF 파추카 VS CD 과달라하라
: 2006년 클라우수라 토너먼트 준결승, 파추카가 극적인 추가시간 득점으로 치바스를 꺾고 결승에 진출한 경기에서 비롯되었다. 당해 파추카가 우승까지 차지하며 치바스 팬들이 피눈물을 삼킨 바 있고, 이어진 CONCACAF 챔피언스리그에서도 파추카가 치바스를 드라마틱한 승부차기 승리로 꺾으며 라이벌리를 형성했다.
: 물론 위에서 언급된 'Classico'에 비하면 미약한 수준의 라이벌리에 해당하며, 파추카 팬들이 팀의 위상을 높이기 위해 전략적으로 '근본 있는 더비'로 팬들에게 인식시키려 한다는 이미지가 있다. 과달라하라 팬들이 별로 신경을 안쓰는 모습에서 이를 어느 정도 추측해 볼 수 있다.
# Queretaro FC VS Atlas FC
-케레타로 FC VS 아틀라스 FC
: '더비'라고 보기는 어려우나 몇 차례 충돌 및 폭력사태로 사이가 좋지 않은 두 구단의 라이벌리
: 2007년 케레타로의 강등을 결정지은 케레타로vs아틀라스의 경기에서 시작. 해당 경기 직후 두 클럽의 팬들이 충돌해 여러 명이 부상당하고 경찰에 체포되었다.
: 2010년에는 케레타로가 1부로 다시 승격해 토너먼트에서 아틀라스와 맞대결. 2007년의 복수로 케레타로가 승리했는데, 관중석에서도 케레타로 팬들이 복수의 의미로 아틀라스 팬들과 패싸움을 벌이며 최소 30명이 부상을 입는 등의 소요가 일어났다. 이때 양 클럽의 이사진이 폭력사태의 예방조치와 팬들 사이의 접근을 금지하기로 결정했지만 어느새 흐지부지 되어 버린다. 그 결과로 2013년 또 다시 두 클럽의 팬들이 충돌, 케레타로 팬들이 병, 캔, 돌을 아틀라스 팬들에게 던지며 여러 명이 부상 당하고 경기장이 화재 등으로 손상되는 사고가 발생했다. 2022년에도 이 전통(?)이 이어져 22명이 부상당하고 9명이 병원에 입원했다.
*참고자료
https://www.vavel.com/en-us/soccer/2016/01/06/587076-liga-mx-top-rivalries.html
https://bleacherreport.com/articles/479369-a-classico-or-just-a-rivalry
https://www.marca.com/en/football/liga-mx/2022/03/06/6224f60dca4741095a8b4572.html
https://es.wikipedia.org/wiki/Primera_Divisi%C3%B3n_de_M%C3%A9xico
https://en.wikipedia.org/wiki/Big_Four_(Mexico)
https://en.wikipedia.org/wiki/El_S%C3%BAper_Cl%C3%A1sico_(Mexico)
https://es.wikipedia.org/wiki/Rivalidad_entre_Club_Am%C3%A9rica_y_Club_Universidad_Nacional
https://es.wikipedia.org/wiki/Rivalidades_del_Club_Deportivo_Guadalajara
https://es.wikipedia.org/wiki/Cl%C3%A1sico_Tapat%C3%ADo
https://es.wikipedia.org/wiki/Cl%C3%A1sicos_del_f%C3%BAtbol_mexicano
https://es.wikipedia.org/wiki/Cl%C3%A1sico_Regiomontano
https://en.wikipedia.org/wiki/Cl%C3%A1sico_Regiomontano
https://en.wikipedia.org/wiki/Cl%C3%A1sico_Joven
-본문의 내용은 차후 수정될 수 있음을 알려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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