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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2 남자 A대표팀] 카타르 월드컵 아시아 최종예선 VS시리아 선발명단 예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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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어느덧 막바지에 접어든 카타르 월드컵 아시아 최종예선이다. 한국 대표팀은 그동안 이란과 이라크를 상대로 무승부를 기록한 것을 제외하면 전승을 거두며 사실상 월드컵 진출 확정을 앞두고 있는 상태다. 하지만 늘 그렇듯 방심은 금물. 유례없는 순항을 하고 있는 벤투호지만, 아직 완전히 확정된 상태도 아닐 뿐더러 안좋은 의미로 '경우의 수'가 남아 있는 것도 사실이다. 

 

 그렇기에 이번 시리아전은 한국 대표팀이 방심없이 최선을 다해 마무리해야 하는 경기임이 분명하다. 벤투 감독 역시 이 점을 선수들에게 강조하고 있을 것이다. 그렇다면 이 중요한 일전을 앞두고, 벤투 감독은 어떤 선발명단을 고려중일까. 이번 포스트에서는 바로 그 부분에 주목. 오늘 시리아전에 한국 대표팀이 어떤 선발명단으로, 또 어떤 스타일로 나설 것인지 추측해보는 시간을 가지고자 한다.

 

 

@SPORTS ANDANTE

 

ㅣSPORTS ANDANTE 선정 VS시리아 선발명단

 

# GK : 김승규

-명실상부한 벤투호의 주전 골키퍼다. 익히 알려진 빌드업 상황에서의 정확하고 안정적인 패싱 능력, 부드러운 볼 컨트롤은 벤투호의 후방 빌드업에서 매우 효과를 발휘하고 있다. 지난 레바논 원정에서도 빌드업시 정확한 패스로 수비진에게 공을 전달하거나 롱킥을 통해 위협적인 찬스를 만들어내는 등 훌륭한 경기력을 선보였기에, 이번 경기 역시 선발로 나설 가능성이 높다.

 

# LB : 김진수

-홍철의 코로나 이슈로 사실상 선발가능성이 100%라고 봐도 무방하다. 그러나 실력면에서 부족함이 있는 선수는 아니다. 과거 전성기 시절에 비하면 아쉬움이 있는 폼이지만, 전북 현대 복귀 이후 경기감각을 끌어올리며 강점인 공격력을 살리기 시작했다. 좌측면에서 중앙 미드필더진과 윙 포워드를 지원하는 중요한 역할을 수행할 것으로 보인다.

 

# LCB : 김영권

-벤투호의 주전 센터백 듀오를 담당하고 있는 만큼 빠질 수 없는 선수다. 왼발에서 시작되는 정확한 빌드업 능력만큼은 유럽급이라는 평가를 받는다. 소속팀에서는 피지컬 하락으로 인해 수비에서 다소 아쉬운 모습을 보여주기도 했지만, 그럼에도 핵심선수로 활약한 것에는 이유가 있다. 벤투호에서도 마찬가지로, 이번 시리아전 역시 선발명단에 이름을 올릴 것으로 보인다.

 

# RCB : 김민재(혹은 박지수)

-무슨 말이 더 필요한가? 젊은 나이임에도 한국 축구사 최강의 센터백 후보에 이름을 올리고 있는 괴물 센터백이다. 벤투호의 다소 부족한 수비전술과 수비적 약점을 개인기량만으로 온전히 커버하는 엄청난 선수인 만큼, 가능한 경우라면 반드시 선발명단에 이름을 올릴 것이다.

 

-그러나 최근 장염에 걸렸다는 소식이 전해져 와 이번 경기에서 선발을 확신하기는 어렵다. 다만 훈련에서 모습을 드러낸 바 있어, 괜찮아진 상태로 이번 경기에 출전할 것으로 보인다. 대체출전 가능성이 있는 박지수도 그간 벤투호에 꾸준히 얼굴을 내비쳤던 선수로, 빌드업과 수비 모두 출중하다는 평가를 받는다.

 

# RB : 이용

-체력부담으로 인해 선발을 확신하기는 어렵지만, 그럼에도 이번 경기 출전가능성이 높다. 벤투호의 주전 오른쪽 사이드백으로 출전해온 이용이기 때문이다. 수비에서의 노련한 플레이, 공격시 동료의 움직임을 정확히 캐치하고 센스 있는 패스를 시도하거나 날카로운 크로스를 선보이는 등 공수양면에서 이용의 존재감은 매우 크다. 

 

# LCM : 백승호

-정우영이 경고누적으로 출전이 불가능해진 상황에서, 백승호는 좋은 대체카드로 사용될 수 있다. 이미 프로무대에 정착하기 전에도 벤투 감독이 이란과의 경기에서 원 볼란치로 실험해본 바 있고, 지난 두 차례의 유럽 원정 평가전에서 훌륭한 활약을 펼친 백승호이기에, 벤투 감독이 이 선수를 쓰지 않을 이유는 없다.

 

-마찬가지로 좋은 활약을 펼쳤던 김진규도 이 포지션에서 고려대상이나, 전북에서 엄청난 수비부담을 홀로 지탱해온 경험을 좀 더 높이 사 백승호를 명단에 올려두었다. 물론 김진규가 나올 가능성도 적지않다. 다만 백승호, 김진규 두 선수 모두 대표팀 경험이 많지 않고 수비적인 부분에서 정우영, 손준호 만큼의 노련함이 있다고 보기는 어렵기에 불안한 부분은 있다.

 

# RCM : 황인범

-벤투 감독의 페르소나 황인범의 선발제외는 상상하기 어려울 것이다. 벤투체제의 핵심코어 5인방이 있다면, 손흥민/이재성/김민재/김승규, 그리고 황인범을 뽑을 수 있다. 그만큼 벤투호에서 황인범의 영향력은 지대하다. 공격시에는 날카로운 중거리슈팅, 시야, 과감한 전진패스와 안정적인 패스를 바탕으로 한 전개, 그리고 훌륭한 위치선정과 움직임으로 활로를 뚫는다. 수비시에는 왕성한 활동량과 뛰어난 수비스킬로 수비진의 부담을 줄인다. 공수양면에서 에이스인 셈이다. 지난 시리아전에서도 선제골로 포문을 연 선수가 바로 황인범이었다. 이번 시리아전에서도 그의 활약을 기대한다.

 

# AM : 이재성

-황인범과 함께 벤투호의 주축을 담당하고 있다. 주로 공격포지션에서 나서는 이재성이지만 그의 진가는 팀의 밸런스를 잡아주는 그의 수비력에서도 나타난다. 엄청난 활동량과 체력을 바탕으로 상대 수비진을 누르는 전방압박 능력은 한국 대표팀 그 누구도 따라하기 힘든 그만의 강점이다. 공격시 상대 수비진을 끌어들이는 '더미런'이나 기회를 찾아들어가는 위치선정도 훌륭하다. 테크닉도 아시아 최고 수준으로 평가 받는다. 개인기량 자체가 우수하기도 하고, 시리아의 날카로운 공격진을 상대하기에 최적인 이재성이다. 

 

# LW : 송민규

-윙 포워드 포지션은 변동가능성이 제법 있는 포지션이지만, 송민규의 선발출전 가능성이 비교적 높다. 4-2-3-1 포메이션을 사용한다고 가정할 때 윙 포워드진에서 공격쪽에 무게를 가져갈 필요가 있는데, 송민규는 이미 지난 몇 차례의 경기에서 공격력을 입증한 바 있기 때문이다. 수비가담에 있어 발전해야 할 필요가 있는 송민규지만, 이번 경기에서는 공격적인 부분에서 강점을 발휘해줄 것으로 기대된다.

 

# RW : 권창훈

-왼쪽에 수비보다 공격에 치중된 스타일의 송민규가 있기 때문에, 반대편은 보다 밸런스 있는 선택을 취했다. 권창훈은 지난 최종예선과 친선전에서 적극적인 수비가담과 포지셔닝으로 팀 밸런스를 맞추는데 있어 훌륭한 모습을 보여주었다. 이 점에서 왼쪽에 공격 무게중심을 두고, 오른쪽에서는 비교적 밸런스를 중시하는 것으로 방향을 잡았다. 물론, 지난 3번의 친선전을 포함한 경기에서 권창훈이 공수양면에서 매우 뛰어난 활약을 펼쳤기에, 공격적인 부분을 고려해 권창훈을 뽑는다고 해도 이상한 일은 아니다.

# CF : 조규성(혹은 황의조)

-최근 대표팀에서 절정의 기량을 선보이고 있는 조규성, 혹은 그동안 벤투호의 최종병기로 평가 받았던 황의조. 둘 중 누가 선발명단에 이름을 올리더라도 모두 근거 있는 판단이라 할 수 있다. 그만큼 긍정적인 의미에서 고민이 많이 되는 포지션이다. 다만 개인적으로는 조규성을 이번 경기에서 추천하는데, 선수 개인에서 나오는 파괴력은 분명 황의조가 우위라고 볼 수 있겠으나 막강한 2선을 살리는 역할은 조규성이 좀 더 적합해 보이는 느낌이 있기 때문이다.

 

-우선 황의조는 측면으로 빠지는 장면에서 선수의 강점이 더 살아나는 경향이 있다. 시그니쳐인 슈팅 역시 측면으로 공을 열어두고 때리는 경우가 대부분이다. 허나 이런 강점은 공간을 많이 내주는 상대, 혹은 2선이 아닌 자신의 강점을 온전히 살릴 수 있는 상황일 때에 국한된다. 반면 조규성은 지난 경기들에서도 나타났듯이 (때로는 극단적으로 보일 정도로)동료의 움직임을 체크하고 이타적으로 플레이하며, 상대수비를 끌고 들어가는 움직임에서 매우 훌륭한 능력을 갖추고 있다. 단적인 예로 침투시에 자신이 침투하는 것이 아니라 동료가 침투할 수 있게끔 공간을 만들어낸다는 이야기다. 이러한 이유에서 조규성이 이번 경기에서 나설 가능성이 꽤 있다고 볼 수 있다.

 

 

ㅣ주목해야 할 부분 : 불안함이 남아 있는 수비

 이번 시리아전은 상대가 공격일변도로 나올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다. 현재 조 최하위에 머무르고 있는 시리아로써는 3위 플레이오프 티켓을 따낼 수 있는 지푸라기라도 잡아야 하는 상황이기에, 더 이상 수비에만 집중하는 경기를 할 수 없게 된 것이다. 물론 시리아의 지난 경기를 보면 레바논, 이라크와 같이 완전히 라인을 내린채 수비만 하는 경기스타일을 보여주지는 않았다. 그런 점에서 더더욱 그들의 공격적인 경기운영 양상을 주목할 필요가 있는 셈이다.

 

 이러한 시리아의 공격력은 지난 경기에서도 입증된 바 있다. 선제골을 넣고 여유있게 경기를 풀어나가던 한국이 결국 시리아의 간판 공격수 오마르 카르빈에게 실점을 허용했던 것이다. 오마르 카르빈과 오마르 알 소마는 이미 중동 리그에서 높은 평가를 받고 인정 받은 아시아 수위급 포워드들이다. 이들의 공격에 일전에 당해본 경험이 있는 한국으로서는 이들을 경계하지 않을 수 없다. 

 

 시리아의 공격을 특별히 더 조심해야 하는 이유는 한국 대표팀의 상황과 특징에서도 찾을 수 있다. 우선 벤투호 핵심 수비형 미드필더로 출전해왔던 정우영이 경고누적으로 출전하지 못하게 되었다는 것. 정우영이 수비적인 부분에서 유달리 뛰어난 모습을 보여주었다고 보기는 어렵지만, 황인범-이재성과의 중원을 이루며 그간 쌓아온 조직력을 토대로 협력수비를 만들어내는 장면도 종종 있었고, 경험면에서 무시할 수 없는 선수기 때문이다. 반면 백승호(혹은 김진규)는 이번 시즌 3선과 2선을 오가며 수비에서 엄청난 성장을 이루었지만, 대표팀에서 검증해야 할 부분이 아직은 남아 있는 선수다. 이 3선 수비에서의 불안함을 시리아가 적극적으로 공략할 가능성이 높다.

 

 벤투호의 기본적인 경기운영 방식도 불안요소다. 지금까지의 경기에서 항상 벤투호는 역습을 맞이하며 수비진과 3선 라인 사이에서 공간을 노출하는 모습을 자주 보여주었다. 정우영 홀로 4백 라인을 지키고 있거나, 세컨볼 상황에서 상대선수를 아무도 마크하지 않거나, 혹은 좌우 측면 공간이 순간적으로 비게 된다거나 하는 등의 장면을 말이다.

 

 이러한 점에서 이번 벤투호의 경기운영은 득점과 더불어 수비밸런스에 중점을 맞출 필요가 있다. 백승호의 수비적인 성장과 황인범&이재성 듀오의 분전이 어느 때보다 중요한 상황. 그동안 수비가담 부족을 지적 받았던 송민규 역시도 더 적극적으로 수비를 지원해야 할 것이다. 대한민국 대표팀은 과연 이번 시리아전을 통해 10회 연속 월드컵 진출을 확정 짓는 기념비적인 업적을 성취해낼 수 있을 것인가? 단 하나의 발걸음만을 남겨둔 지금, 한국 선수들이 끝까지 집중력을 유지하여 깔끔하게 목표를 완수할 수 있기를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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