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VS 엘체, 마요르카 (라인업 동일)
<라인업>
GK 후이 실바
RB 아이토르 루이발
RCB 헤르만 페첼라
LCB 에드가 곤살레스
LB 알렉스 모레노
RCM 귀도 로드리게스
LCM 윌리암 카르발류
RW 로드리 산체스
AM 나빌 페키르
LW 후안미
CF 보르하 이글레시아스
<전술 & 선수 리뷰>
-기본사항
: 지배 & 빠른 템포로 사이드 공략. 철저히 2선 자원 위주의 공격전개 (센터 포워드가 사이드의 보조자 역할을 수행하는 경우가 잦다.)
: 강한 전방압박
: 끊임없는 선수들의 움직임과 포지셔널 플레이.
: 상대진영에서의 원 터치 패스 플레이. 정교한 테크닉.
: 마치 땅따먹기를 하는 듯한 측면-중원에서의 패턴
-세부사항
: 1차 빌드업(수비진영 후방작업)시 2-4-3-1 또는 2-3-4-1 구조 형성 / 후방 -> 사이드 전개 후 윙 포워드 & 사이드백 & CM의 빌드업 연계 진행. 이글레시아스가 내려와 피지컬을 활용한 전진을 구사하기도 한다. 이 경우 귀도 & 카르발류의 중원 조합의 플레이가 중요.
: 2차 빌드업으로 넘어간 지공시 2-1-4-3 구조로 빌드업 진행

▲ PIC1. 포지션 체크 - 이글레시아스가 측면으로 빠져있고 후안미가 중앙으로 이동. 모레노가 좌측에서 매우 높은 위치까지 전진. 반대로 루이발은 후방에서 빌드업 보조자로 플레이.페키르가 중앙선 부근으로 내려오는 상황. 카르발류 & 귀도의 스위칭.
: 페키르의 적극적인 사이드 지원 -> 측면 위주로 넓은 활동반경을 가져가며 특유의 왼발 테크닉과 시야를 살린 플레이메이커로 활약. 중원 수적 우위형성 및 원활한 공격전개를 위해 중원에 가담해 카르발류, 귀도와 플랫 3미들 또는 역삼각형 3미들 구조를 형성하기도.
: 귀도 & 카르발류는 서로 좌우 스위치를 가져갈 수 있다.
: 양 사이드백이 높이 전진하여 공격시 적극적으로 활용 (단, 마요르카전에서는 주로 좌측에 집중되어 이루어졌으며 RB 아이토르 루이발의 경우 비교적 후방에 위치하는 경우가 잦고 직접적인 영향력 행사보다는 포지셔닝 기반으로 폭을 넓히거나 하는 등, 선택지를 추가해주는 옵션)

▲ PIC2. 이어지는 상황에서 움직임 변화 - 모레노가 여전히 높은 위치에 오버래핑한 가운데 귀도가 좌측 사이드로 더욱 빠지는 움직임을 가져가면서 귀도 / 곤살레스 / 페첼라 후방 빌드업 구조 형성. 카르발류의 원 볼란테 포지셔닝. AM 내지는 CF 포지션까지 올라가 있던 후안미가 중원으로 내려와 페키르와 횡으로 동일선상에 위치. 측면에 빠져있던 로드리도 중앙선 부근까지 접근.
@ 포인트
1. 귀도 로드리게스의 이동에 따른 후방 3백 빌드업 구조 형성으로 안정적인 빌드업 구조 형성. K리그에서 탁월한 빌드업 플레이를 보여주는 FC 서울 또한 빌드업 코어인 기성용이 센터백 중앙 / 좌 / 우로 들어가 3백을 형성하곤 하는데, 그 같은 움직임이 베티스에서도 나타나는 셈.
만약 귀도가 정적인 플레이를 가져가 단순한 2-1 또는 2-2 구조가 형성되었다면 마요르카의 중앙지향적인 압박에 따라 센터백 진영이 고립되고 빌드업이 정체될 수 있었는데(혹은 카르발류, 두 센터백의 개인기량에 의존하게 되거나) 귀도의 스마트한 움직임으로 비교적 폭이 넓은 3백 구조로 빌드업이 전개. 위 그림에서도 보이듯 공이 돌 수 있는 선택지가 늘어나고 더 넓은 공의 이동이 가능해지면서 중앙에 선수들이 배치된 마요르카의 압박에 비교적 용이하게 대처할 수 있게 되었다.
=> 중앙 미드필더의 영리한 움직임. 동적인 플레이가 지니는 빌드업 상황에서의 중요성. 3백 구조 형성의 의미
2. 카르발류의 원 볼란테 포지셔닝으로 3-1 구조 형성. 3-1 구조의 경우 원 볼란테에게 부담이 가중되어 빌드업이 압박에 무력화되는 상황이 발생할 수 있다는 단점이 있긴 하지만, 한편으로는 이 경우에서 보이듯 수비와 미드필더 사이에 다수의 삼각형 구조를 형성하여 연결고리를 만들어준다는 강점 또한 존재한다. 다만 본 상황에서는 카르발류는 본인이 '빌드업의 주도'를 위해 내려온 것이 아니라 (1) 기본적인 지공 구조의 형성 과 (2) 센터백에게 가해지는 압박의 분산 을 목적으로 했다고 볼 수 있다. 실제로 사진에서 나타나는 공의 흐름을 보면 전진이 아닌 GK에게로의 백패스가 전해지고 있다. 만약 카르발류가 위와 같은 움직임을 가져가지 않았다면 공에 가까이 위치한 2명의 센터백에게 마요르카의 두 전방자원의 압박이 고스란히 전달되었을 것이다.
동시에 이전 상황에서 중앙선에 내려와 있던 페키르와 그 다음 상황에서 순간적으로 내려온 후안미의 움직임으로 2명의 플랫한 MF 구조가 형성. 카르발류를 중심으로 또 하나의 삼각형 구조가 형성되었다. 다만 방금 설명했듯이 카르발류의 주 목적이 본인 주도하의 빌드업에 있지 않았기 때문에 큰 의미가 있는 플레이는 아니었고, 하나의 선택옵션을 추가해 주거나 상대의 판단 가짓수를 늘리는 데 그쳤다. 실제로 삼각형 내 한 부분의 거리가 지나치게 멀어(카르발류와 두 MF 사이의 거리) 아주 좋은 상황이라고 말하기는 어렵다.
허나 이 같은 구조로 하여금 베티스의 선수들 대부분이 갖춘 정교한 원 터치 플레이와 카르발류의 뛰어난 전진패스 능력을 의식하게끔 만들어, 마요르카에게 더 복잡한 수비판단을 강제했다는 점은 주목할 만한 부분. 또 밸런스 있는 삼각형 구조가 형성됨으로써 왼쪽이나 오른쪽 어디로든 공격을 전개할 수 있도록 하였다.
=> 중앙 미드필더의 영리한 움직임. 동적인 플레이가 지니는 빌드업 상황에서의 중요성. 균형잡힌 삼각형 구조의 가치. 원 터치 플레이와 퀄리티 있는 DM의 가치.

▲ PIC3-1. 마요르카 최후방에서의 후방작업 상황. 베티스의 압박
3. 상대 수비진영 빌드업 상황에 대한 압박 방식. 기본적인 4-2-3-1 대형을 기반으로 맨투맨 & 지역방어 혼합 방식을 사용. 각 선수들이 최소 한 명에 대해 압박 가짓수를 지니고 있고, 수적 우위에 섬으로써 패스길 또한 차단. 마요르카는 GK와 두 센터백에게로 패스 선택이 강제된다.

▲ PIC3-2.
결국 왼쪽 센터백에게 패스를 건넸지만 여전히 빌드업 코어인 바타글리아에게 주는 패스길이 막혀 있어 선택이 강제된다. GK로의 백패스 혹은 사이드 끝에 위치한 선수. GK로의 백패스는 베티스의 전진을 도와주는 꼴이기에 어쩔 수 없이 사이드쪽의 선수에 대한 패스를 택한다. 하지만 여전히 수적 우위를 점하고 있는 베티스의 플레이로 측면으로 간다 한들 압박은 지속될 수밖에 없다.
이 경우 원활한 빌드업 및 수적 열세의 극복을 위해 마요르카의 MF 또는 전방 자원이 후방으로 들어오는 움직임을 가져가줄 필요가 있었는데, 베티스에 비해 부족한 선수 개개인의 기량과 정교한 패턴 플레이의 부족으로 마요르카는 그러지 않는 모습이었다. 무리키를 노리는 롱볼의 비중이 높았고 후방작업에서의 정교함에는 크게 신경쓰지 않았다. 어찌보면 아기레 감독의 적절한 판단이라고도 볼 수 있겠으나 한편으로는 아쉬움이 남는 것도 사실.

▲ PIC3-3.
좌측으로 전개된 이후의 상황. 순식간에 3명의 선수가 애워싼다. 마요르카의 센스 있는 원 터치 플레이로 중앙에 있는 선수를 거쳐 공이 연결되기는 했지만 투박한 패스가 이어져 템포를 살린 공격으로 이어지지 못했다. 베티스 입장에서 아쉬운 것은 AM 영역에 위치한 페키르나 이글레시아스가 가까운 중앙에 위치한 바타글리아가 공을 잡기 어렵게 포지셔닝하지 못했다는 점. 특히 이글레시아스의 경우 CB에게로 가는 백패스길을 열어줄지 언정 바타글리아의 앞에 위치하였다면 사전에 볼을 차단하고 역습으로 이어갈 수 있었을 것이다.
=> 압박시 팀 단위 움직임의 중요성. 정확하고 유기적인 포지셔닝의 필요성. '선택지를 강제한다'는 관점에서의 압박.
-플레이어 롤 & 리뷰
GK 후이 실바 : 정확한 패스와 빌드업 스킬로 후방작업의 안정화를 도왔다.
RB 비토르 루이발 : 본래 윙어 출신이고 엘체전에서는 놀라운 돌파를 보여주는 등 공격력이 돋보였지만, 마요르카전의 경우 모레노에 비해 공격관여를 줄이고 후방에 머무르는 상황이 잦았다.
CB 헤르만 페첼라, 에드가 곤살레스 : 수비상황의 집중력이 아쉬웠다.
LB 알렉스 모레노 : 특유의 전진성과 공격력을 여럿 보여주었지만 그 반작용인지 수비에서는 잘했다고 보기 어려웠다.
CM 윌리엄 카르발류 : 느린 기동력에서 비롯되는 수비 약점과 이따금 튀는 패스 등 단점이 보이기도 했으나, 귀도의 빌드업 약점이 부각되며 부담이 가중된 상황이었음을 고려하면 준수했다고 볼 수 있다. 중원 연결고리 역할을 하는 후방작업의 핵심.
CM 귀도 로드리게스 : 수비력은 훌륭하나 빌드업 상황에서 투박함이 묻어나오는 것은 어쩔 수 없다. 카날레스를 떠올리게 한 경기.
RW 로드리 산체스 : 스피드만 눈에 띄는 전형적인 스페니쉬 유망주의 틀을 벗어나면 더 좋을 것.
AM 나빌 페키르 : 2경기 모두 에이스에 준하는 활약. 필수불가결한 존재.
LW 후안미 : 중앙으로의 움직임을 통해 박스를 직접 타격하는 부분에서 준수한 모습을 보여주었다. 아쉬운 평을 주로 들었던 선수지만 엘체전 2득점으로 시즌 초반 좋은 분위기를 타고 있는 중.
CF 보르하 이글레시아스 : 베티스가 요구하는 9번 플레이를 할 줄 아는 선수. 본인의 파괴력이 조금 더 발휘된다면 좋을 것이다.
-코멘트
@ 마요르카 : 선수비 후역습이라는 컨셉트를 들고 나와 어느 정도 효과를 보이기는 했다. 아쉬운 집중력과 실수가 있었지만 기본적으로 주도권을 내준다는 생각 속에서 플레이했기에 베티스의 좁은 공간에 몰아넣는 압박에 크게 흔들렸다고 보기는 어렵다. 수비와 3선의 강인한 플레이와 공격수들의 비교적 자유로운 플레이를 요구하는 아기레 감독의 스타일 속에서 유달리 빛났던 선수는 역시 이강인. 지난 시즌 아쉬웠던 부분을 쳐내면서도 본인의 플레이메이킹이라는 장점은 잘 살린 모습. 페키르와는 또 다른 맛을 보여준 판타지스타였다.
@ 베티스 : 엘체전과 달리 부정적인 면이 더 드러났던 경기. 오롯이 윌리엄 카르발류 개인에게 부담이 주어지는 경우가 많았고 귀도 로드리게스의 빌드업면에서의 약점이 두드러졌다. 마요르카의 압박에 흔들리는 장면도 자주 나왔고, 템포를 제대로 살리지 못하기도 했다. 상대진영으로 넘어간 시점에서 2선 선수들이 보여준 유려한 패턴 플레이는 분명 베티스의 강점을 보여주었지만 상대 수비자원의 퀄리티를 생각하면 큰 의미부여를 할 정도는 아니다. 후안미와 로드리의 기량도 여전히 아쉬움이 남고, 직접 박스를 공략하거나 빌드업의 윤활유 역할을 하면서 중원의 볼 흐름을 잘 살릴 수 있는 카날레스의 부상 복귀가 시급해보인다. 물론 이런 어려운 원정 경기 속에서도 승리를 챙겨온건 긍정적인 결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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