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Weekly K] 당신이 주목해야 할 K리그1 최고의 유망주들 (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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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Weekly K] 당신이 주목해야 할 K리그1 최고의 유망주들 (上)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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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Weekly K] 당신이 주목해야 할 K리그1 최고의 유망주들 (中)

 

 

K리그는 한국 축구의 뿌리가 된다. 당연한 말이지만, 국내 축구 리그의 저변이 넓고 탄탄할 수록 축구강국이 될 가능성은 현저히 높다. 우리가 잘 알고 있는 여러 축구강국들이 모두 공통적으로 자국리그 선수들의 수준이 상당하다는 점을 볼 때, 이는 상당한 설득력을 가진다. 따라서 우리가 한국 축구의 미래, 그리고 현재를 알고자 한다면 K리그를 봐야 하는 것이다. 다시 말하자면, K리그에서 훌륭한 활약을 펼치고 있는 선수들이 곧 한국 축구의 기둥으로 자리할 가능성이 크기 때문이다.

 

이러한 맥락에서 지난 시즌 K리그에서 좋은 모습을 보여준 이들의 면면을 살펴 보면 꽤나 놀라운 사실을 확인할 수 있다. 과거에 비해 꽤 많은 수의 유망주들, 즉 어린 선수들이 유달리 뛰어난 퍼포먼스를 보여주었다는 점이다. 유투브나 여러 SNS 및 인터넷 매체 등을 통해 K리그 시청자가 아닌 이들에게까지 그 명성이 퍼진 선수도 있을 정도다. 이렇게 젊은 선수들이 데뷔 초부터 놀라운 활약상을 펼치는 것은 여러가지 이유에서 좋은 소식이라 할 수 있다. 특히 축구팬들은 '유망주'라는 타이틀에 상당한 관심을 가지기 마련이라는 점에서 말이다. 이러한 이유로, 본 포스트에서는 지난 시즌 팬들에게 강한 인상을 남겼던 어린 K리그1 유망주들을 축구팬들이 파악할 수 있게끔 간단히 소개해보고자 한다. 본문에서 소개될 선수들의 행보에 주목하여 K리그에 관심을 가져본다면, 앞으로 어떤 선수들이 한국 축구의 재능 있는 유망주로 평가 받고 있는지를 확인해볼 수 있을 것이다.

 

 

이진용 - 대구 FC / 수비력이 뛰어난 디펜시브 미드필더

# 소개 : 어린 나이에 대구 FC의 핵심주전으로 발돋움했다. 이제 20세가 되는 아주 어린 선수임에도 노련한 태클과 대인수비로 일찌감치 대구 FC 중원의 한 자리를 차지하여, 3백을 안정적으로 보호하는 역할을 담당했다. 리그에서의 놀라운 활약을 바탕으로 U23 대표팀에도 승선하는데 성공.

 

# 플레이스타일 : 유형으로 따지자면 앞서 소개한 제주 유나이티드의 김봉수와 유사한 수비성향을 보이는데, 적극적으로 공을 지닌 상대를 따라다니며 볼을 탈취한다. 다만 김봉수와 달리 피지컬면에서 뛰어난 편은 아니기에, 경합보다는 간단한 태클로 공을 노리는 모습을 보인다. 공격적인 부분에서는 아직 발전해야될 필요가 있지만 기본적인 판단력이 매우 우수하여, 빠른 템포로 진행되는 경기 속에서도 공수전환의 한축을 담당하곤 한다.

 

조진우 - 대구 FC / 우수한 피지컬의 센터백

# 소개 : 일찌감치 대구 FC에 데뷔하여 로테이션 멤버로 활약하기 시작했다. 주전 센터백이었던 홍정운의 부상 이후 정태욱, 김진혁 혹은 김재우 등과 호흡을 맞추어 대구 FC의 상승세에 일조했으며, 올 시즌 AFC 챔피언스리그에서 모습을 드러내기도 했다. 다만 현재로선 부족한 부분이 눈에 띄는 만큼, 앞으로의 성장이 중요할 것으로 보인다.

 

# 플레이스타일 : 피지컬을 활용하여 공중볼 경합 상황이나 공을 몰고 들어오는 상대와 부딪히는 장면에서 우위를 점하는 경우가 많다. 이러한 장점을 지니고 있어 후반전 공격수로도 역할을 바꾸기도. 그러나 빌드업시 다소 불안한 패스 정확도와 테크닉은 치명적인 약점이다. 기복이 심해 좋은 날에는 그 같은 약점도 잘 보이지 않을 때가 있으나 컨디션이 좋지 않은 날에는 수비진의 구멍으로 평가되기도 한다. 다소 둔한 측면이 있어 민첩한 공격수가 스피드를 살려 접근하는 경우 대인수비에서 어려움을 겪는 점도 지적사항이다.

 

고영준 - 포항 스틸러스 / 간결함이 인상적인 테크니션

# 소개 : 유망주들의 산실 포철고가 낳은 또 다른 특급신인. 지난 시즌 이미 데뷔해 팬들에게 얼굴을 내비친 바 있다. 올해는 준주전 자원으로까지 도약해 초반 포항 스틸러스를 이끌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었다. 포항 특유의 간결함과 기민한 움직임을 지닌 포철고 출신 선수들의 전형적인 유형이면서도 본인만의 강점을 지닌 선수로, 다음 시즌 김기동 감독의 지도 아래 포항 스틸러스의 날카로운 창으로 활용될 가능성이 높다.

 

# 플레이스타일 : 신체조건에서 불리함을 지니고 있지만 민첩성과 스피드로 이를 만회한다. 간결한 드리블로 수비진을 붕괴시키는데 능하며, 스피드를 살린 돌파에도 강점이 있다. 훌륭한 판단으로 동료들을 활용하거나 템포를 살리는 플레이도 자주 연출해낸다. 다만 체력면에서 아쉬움이 있는데, 이 때문에 기본적으로 적극적인 수비가담을 가져가는 선수임에도 지쳐 수비상황에 도움이 되지 않을 때가 존재한다. 신체 밸런스 역시 좀 더 보완할 필요가 있다.

 

김륜성 - 포항 스틸러스 / 뛰어난 테크닉의 사이드백

# 소개 : 어린 나이에도 올 시즌 포항 스틸러스의 로테이션 자원으로 활약해 팀을 지원했다. 고영준과 마찬가지로 포철고 출신으로, 자연스럽게 프로 무대에 녹아드는 모습을 보여주었다. 주전 왼쪽 사이드백이었던 강상우가 전북 현대로 이적할 가능성이 높은 이번 시즌에는 더 많은 기회를 받을 것으로 보인다.

 

# 플레이스타일 : 날카로운 크로스와 탄탄한 기본기를 지닌, 테크닉에서 강점을 보이는 선수. 윙 포워드 출신이기에 수비에서는 살짝 아쉬움이 남지만, 공격 상황에서는 본인의 테크닉을 살려 위협적인 찬스를 만들어내는 등 좋은 모습을 보여준다. 고영준과 유사하게 민첩성과 스피드를 살린 돌파가 위력적이다.

 

이호재 - 포항 스틸러스 / 훌륭한 신체조건을 활용하는 센터 포워드

# 소개 : 캐논슈터 이기형의 아들이다. 올 시즌 데뷔하여 팬들에게 자신의 이름을 각인시키는 장면을 몇 차레 보여주었다. 아직 부족한 점이 많지만, 압도적인 신체조건을 갖춘 선수이기에 성장 여하에 따라 리그 수위급 공격수가 될 가능성도 존재한다. U-23 대표팀에 소집되어 훈련을 경험하기도 했다.

 

# 플레이스타일 : 192cm라는 거구의 신장을 주로 활용하여, 큰 키에도 제공권에서 약점을 드러내는 여타 선수들과 달리 공중볼 경합에서 우위를 점한다. 이를 토대로 한 연계 플레이도 자주 보여준다. 두꺼운 몸과 탄탄한 신체밸런스로 몸싸움, 포스트플레이에서도 뛰어난 활약을 펼친다. 강력한 슈팅 역시 최고의 강점중 하나. 느리고 살짝 둔탁한 볼터치가 아쉽지만, 상술한 장점만으로도 충분히 매력적인 유망주라 할 수 있을 것이다.

 

송민규 - 포항 스틸러스 -> 전북 현대 / 측면 돌파에 능한 윙 포워드

# 소개 : 지난 해 놀라운 활약을 펼친데 이어 올 시즌 전반기에도 적수가 없는 활약을 보여준 송민규다. 전북 현대 이적 이후에는 심리적 요인과 더불어 적응 문제로 긴 부진을 겪었지만, 시간이 지난 후에는 중요한 득점과 특유의 돌파력을 선보이며 기대감을 갖게 만들었다. A대표팀에서도 꽤 자주 출전하여 레바논전 팀을 구해내기도 한, 이미 유망주라고 보기조차 어려운 거물이다.

 

# 플레이스타일 : 훌륭한 신체밸런스를 이용해 수비수와의 경합을 이겨내는 것에 주된 강점을 지닌다. 드리블 돌파시에 센스 역시 겸비하고 있어, 이미 내려선 상대의 수비를 붕괴시키는데에도 능하다. 공격시 위치선정 역시 송민규가 가진 최고의 무기라고 할만한데, 특히 세트피스 상황에서 수 차례 득점을 올리는 등 무서운 모습을 보여주었다. 오른발 아웃프런트로 올리는 크로스 역시 위협적이다. 느리다는 것이 가장 큰 약점이지만, 오버래핑하는 측면 사이드백이나 동료와의 연계를 매우 잘 활용하는 선수이기에 이 또한 상쇄되는 경우가 많다.

 

엄지성 - 광주 FC / 묵직한 한방이 있는 크랙형 윙 포워드

# 소개 : 광주 FC의 에이스 엄원상에 이어 등장한 또 다른 엄씨 특급 유망주다. 사실, 이번 시즌 활약만 놓고 본다면 엄원상보다도 인상깊었다고 볼 수 있다. 데뷔 시즌임에도 베테랑 수비수들을 농락하거나 가볍게 돌파하는 장면을 자주 보여주었고, 공격포인트 역시 몇 차례 기록했다. 팀은 강등당했지만, 그런 팀의 부진 속에서도 빛나는 잠재력을 보여주었다.

 

# 플레이스타일 : 양발을 모두 자유자재로 사용한다는 강점을 살린 드리블 돌파를 활용한다. 국내에서 손꼽히는 수준의 강력한 중거리슈팅은 엄지성이 가진 가장 위협적인 한방이라고 할 수 있다. 중거리 슈팅 뿐만 아니라 전환패스, 공간패스 모두에서 특유의 킥력을 활용하여 유효기회를 만들어낸다. 팀의 침체 속에 조급해하거나 이기적인 플레이가 이따금 나왔다는 점은 아쉽지만, 여전히 국내에서 많은 관심을 받고 있는 특급신인중 한 명이다. 장거리 스로인 능력은 또 하나의 플러스요소.

 

허율 - 광주 FC / 훌륭한 신체조건과 스피드를 동시에 갖춘 대형 센터 포워드

# 소개 : 현 세계 최고의 공격수중 한 명이자 도르트문트의 에이스인 엘링 홀란드에 비견되는 대형 공격수. 프로 무대에서의 활약은 뛰어나다고 보기 어려웠지만 본인의 강점을 살린 플레이로 나름 인상 깊은 활약을 펼쳤다. 핵심이었던 펠리페가 이적한 상황에서 공백을 메꾸기 위해 고군분투했다. K리그2에서는 더 성장한 모습으로 좋은 활약을 이어갈 것으로 예상된다. 높은 잠재력을 가진 선수.

 

# 플레이스타일 : 연령별 대표팀과 고교 무대에서 본인의 압도적인 신장과 파워를 이용하는 장면이 자주 나왔기에, 이 점을 향후 프로 무대에서도 보여줄 것으로 보인다. 더불어 육상부 출신이었을 정도로 빠른 스피드까지 지니고 있어, 여러 측면에서 좋은 평가를 받을 만한 선수다. 공격센스도 있는 편이고, 강력한 슈팅 역시 그의 강점중 하나이다. 그러나 193cm라는 굉장한 신체조건을 갖추었지만, 공중볼 경합에서 낙하지점을 잡지 못하거나 수비수에게 밀리는 등 좋지 않은 모습도 몇 차례 보였다는 점에서 아직 유망주 단계에 있는 것으로 평가된다. 볼을 다루는 기술 역시 보완이 필요한 부분. 실수를 줄이고 신체조건을 활용하는 법을 터득하게 된다면 장차 거물 공격수로 성장할 수 있을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