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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카우팅 리포트] J리그의 초신성, 미토마 카오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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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토마 카오루/ SPORTS ANDANTE

 오이타 출신으로 이른 나이부터 가와사키 프론탈레 아카데미에 들어가 축구를 시작했다. 뛰어난 재능을 알아본 가와사키 프론탈레 측에서는 미토마 카오루가 U-18팀에서 활약하고 있던 때에 프로 입단을 제의했는데, 미토마는 당시 가와사키 프론탈레 감독이었던 카자마 야히로의 제안을 거절하고 대신 츠쿠바 대학교로의 진학을 선택한다. 이러한 선택에 대해 후일 미토마 카오루는 당시 가와사키 아카데미가 낳은 미토마의 동기 이타쿠라 코(현 흐로닝언), 미요시 코지(현 앤트위프)의 플레이를 보고 자신은 아직 준비되지 않았다고 생각해 그러한 결정을 내렸다고 인터뷰에서 밝혔다. 그렇기에 자신의 실력을 갈고 닦으려 팀 선배인 타니구치 쇼고, 쿠루야마 신타로가 성장한 츠쿠바 대학교로 진학했던 것이다.

 

 

 물론 최대한 빨리 프로 무대에 진출하여 경험을 쌓는 것이 더 빠른 성장세를 이룰 수 있는 방법으로 보이기는 하나, 미토마는 아직 미숙한 자신의 플레이를 차근차근 단계별로 발전시키고자 했던 것으로 보인다. 필자는 어린 유망주들의 빠른 프로무대 진출을 적극적으로 찬성하는 편이기에 그러한 선택이 과연 적절했는지에 대해서는 의문이 남지만, 결과적으로 미토마 카오루는 대학 무대에서 더욱 성장하여 프로무대에서 엄청난 활약을 펼칠 수 있었다는 것이 사실이다. 

 

 

 츠쿠바 대학에서도 미토마 카오루는 뛰어난 활약을 보여주어 일본 U-21 대표팀과 U-23 대표팀에 각각 선발되기도 했는데, 이 시기 아시안 게임과 유니버시아드(대학선수선발 세계대회), 국제대회 경험을 쌓으며 성장을 이룰 수 있었다. 프로 무대에 나갔더라면 클럽 일정문제로 인한 차출거부, 경기감각 부족으로 인한 미선발 등의 문제를 겪을 수 있었는데, 츠쿠바 대학 소속으로 간토지방 대학리그에서 꾸준히 뛰어난 기량을 선보였기 때문에 이러한 기회를 얻었다는 것을 생각해보면, 이러한 부분에서 미토마의 대학진학 선택이 큰 도움이 되었다고 볼 수도 있을 것이다. 또 츠쿠바 대학 소속으로 참가한 2017년 천황배에서 프로팀, 세미프로팀인 요코하마 YSCC 요코하마, 베갈타 센다이, 아비스파 후쿠오카를 잡아내는 파란을 일으켜 주목을 받기도 했다.

 

 이러한 대학 무대에서의 활약을 뒤로 하고 프로 무대에 데뷔한 미토마 카오루는 2020년부터 본격적으로 자신의 잠재력을 폭발시키기 시작했다. 데뷔 시즌 그의 성적은 무려 37경기 18득점 14도움. 해당 시즌부터 가와사키 프론탈레가 압도적인 팀으로 거듭났다는 점을 감안할 필요는 있겠으나, 교체 투입으로 나오면서도 많은 공격포인트를 올리면서 감독에게 인상을 남기고 이후 주전으로 도약한 미토마 카오루의 활약은 가히 초신성이라 불릴 만한 활약상이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닐 것이다. 이러한 활약을 토대로 그는 J리그 베스트 일레븐에 선정되는 쾌거를 누리기까지 한다. 그리고 이어진 2021년, 이번 시즌 또한 지난 해와 같이 무시무시한 위력을 보여주며 무패우승, 전관왕이라는 목표를 향해 팀을 이끌고 있다.

 

 

 

 이번 AFC 챔피언스리그에서 K리그 팬들에게도 얼굴을 내비치며 강한 인상을 남긴 미토마 카오루. K리그 팬들이 충격을 받은 부분은 역시 미토마가 보여주는 아시아 최고 수준의 드리블, 테크닉 스킬이었을 것이다. 비록 팀의 중추 역할을 담당하던 수비수들이 올림픽 대표팀에 차출되어 출전하지 못했다고는 하지만, 나름 경험 있는 수비수들로 구성된 대구 FC의 수비진을 가볍게 붕괴시키는 미토마 카오루의 플레이는 K리그에서 흔히 보기 어려운 장면이 분명했다.

 

 그러한 장면에서 엿볼 수 있듯이 미토마 카오루가 지닌 최고의 장기는 '드리블'이다. 일본 선수들의 특징으로 꼽히는 탁월한 기본기를 갖추고 있으며, 순간적으로 내는 폭발적인 스피드를 활용하곤 한다. 주력이 빠른 편에 속하기에 역습 상황에서도 간결한 플레이, 창의적인 드리블로 마크하는 수비수들을 따돌리곤 하는데, 정지된 지공 상황에서 보여주는 그의 발기술에서 그 진가가 드러난다. 지공 상황에서의 다음과 같은 뛰어난 드리블 스킬은 대체로 지배적인 경기운영을 함에 따라 지공 상황을 자주 맞이하는 가와사키 프론탈레에게 있어 핵심적인 무기로 작용하고 있다.

 

 부드러운 볼터치로 공을 자유자재로 이동시키는데, 이는 J리그의 베테랑 수비수들조차 감을 잡지 못하는 미토마 카오루 특유의 변칙적인 리듬과 템포와 결합되어 엄청난 파괴력을 만들어낸다. 여기다 스피드, 민첩성 또한 매우 훌륭한 편이기에 수비수들은 미토마의 드리블을 상대하는데 애를 먹을 수밖에 없다. 여기에 덧붙여 신체 밸런스 또한 매우 뛰어나 쉽사리 밀려나지 않는다.

 

 

 아직 J리그 내에서만 플레이한 경험이 있는 선수이기에 단언하기는 어렵지만, J리그 내 용병, 몸싸움이 뛰어난 선수들이 가까이 붙어도 잘 넘어지지 않는 장면을 자주 보여주는 것을 생각해보면 이 선수가 유럽 무대에 나가서도 자신의 강점을 유감 없이 발휘할 수 있을 것이라는 기대를 해볼만 하다. 개인적인 감상을 말하자면 마치 남미, 멕시코 선수들과 같은 스타일의 드리블러라고 이야기 할 수 있을 것이다.

 

 

 

@SPORTS ANDANTE
@미토마 카오루 스카우팅 리포트 / SPORTS ANDANTE
@미토마 카오루 스카우팅 리포트 / SPORTS ANDANTE
@미토마 카오루 스카우팅 리포트 / SPORTS ANDANTE

*2021년 11월 30일 추가

보니까 어느 독자 분께서 감사하게도 나무위키에 제 티스토리 링크를 올려주셨네요. 이 포스트 조회수가 유독 잘 나와 유입경로를 확인해 보았더니 나무위키 타고 오신 분들이 굉장히 많아 깜짝 놀랐는데, 제가 아주 예전에 보았을 때는 없었던 글 링크가 해당 문서에 붙여져 있어 이렇게 많은 분들이 봐주셨던 것 같습니다.

 

근데 그게 요지는 아니고. 뭐 별것 아닌 이야기지만 이렇게 따로 코멘트를 남겨두는 이유는, 제 블로그 글을 그곳에 작성해주신 것은 정말 감사드릴 일이고 또 영광스러운 일이긴 합니다만.. 혹시나 제가 블로그 홍보를 위해 직접 남겨두었다고 오해하시는 분들이 계실까봐 이런 구구절절한 이야기들을 늘어놓게 됐습니다. 그래도 오해의 소지가 있겠다 싶어 r40 버전에 제가 몇자를 추가해 두었는데, 역사 탭에 들어가시면 제 링크를 걸어둔 시점인 r21 버전 작성자의 IP와 제가 작성한 r40 버전의 작성자 IP가 다르다는 걸 확인하실 수 있을 겁니다. 이게 뭐라고 이렇게까지 얘기하는지, 또 이 해명도 딱히 명쾌하지 않은 해명일이 될련지.. 조금 찜찜한 구석이 있기는 한데, 아무튼 오해할 만한 부분인 것 같아 사건의 전말을 밝혀 둡니다. 나중에 제가 홍보하려고 적었다는 댓글이 달린다면 좀 억울할 것 같기도 하구요..

 

아무튼, 부족한 글솜씨와 지식으로 작성된 글이지만 즐겁게 봐주신다면 감사드리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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